중국내 한국 전통정원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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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일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웨이시우 공원에서 준공식을 갖고 개원한 한국 전통정원 '해동경기원'이 개원 초부터 공원을 찾는 광저우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광저우 방송과 현지 교민들이 전하고 있다.


광저우 방송은해동경기원은 개원이후 평일 1만5,000명, 휴일 25,000명의 광저우 시민이 찾았으며 이후 폭발적 인기에 따라 정원 시설물 보호 차원에서 1회 600명 단위로 입장시킬 만큼 시민들의 반응이 높다고 전했다.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현지 교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광동성에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해준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가를 대신해 경기도에서 전통정원을 조성, 총영사관 및 교민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영사관 및 교민회은 '해동경기원'에서 교민행사를 갖고 정원 관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중국인들도 "중국전통정원은 인공적으로 꾸미는데 비해 한국정원은 자연을 그대로 활용해 조성, 부드럽고 순수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고 꽃담을 비롯 사주문·전축문 등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고 말하고 있다.


위에슈공원의 정문을 통해 바로 연결되는 해동경기원은 부지 2,570평에 다산정, 세종루, 율곡재 등 고유의 누각과 정자를 고루 갖춘 우리의 독특한 정원양식을 구현하고 있다. 건축 기술인력은 물론 자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공수, 2년여의 사업진행 끝에 지난 12일 개장했다.


총 34억원이 들여 2,600여평 규모로 조성된 해동경기원은 현지의 기후, 지형, 식재여건을 고려해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한국의 독특한 멋과 문화적 향기를 발산하도록 설계됐다. 전통정자 등 건축물 이름도 실학의 선구자인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 율곡 이이 선생의 정신을 새겨 성호정, 다산정, 율곡재로 명명됐다.


지난 '02년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루뤼화(盧瑞華) 당시 광동성장과의 전격 합의로 경기도-광동성간의 우호교류사업으로 추진된 공원 조성사업은 상호주의 원칙에 의거, 광동성 광저우시에 한국전통정원과 경기도 수원시에 중국 전통정원을 상호 조성하는 형식으로 추진됐다.


이번 해동경기원의 준공에 이어 내년 4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효원공원에 중국 화남(華南)지역의 독특한 정원양식을 보여 줄 '위에화위엔(?華苑)'이 그 자태를 선보여 양지역 문화교류의 장이 됨은 물론 재한 중국인 교류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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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2-20 09: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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