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선박용 유압식펌프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년여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유압식 펌프를 개발, 최근 울산 본사에서 시제품 발표회를 갖고 19일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선박용 유압식 펌프는 정유운반선(PC)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에서 석유화학제품 등 액체 화물을 상·하역하는 펌프로 선박 1척당 평균 15대 이상 장착되고 있다.
이 제품은 약 280kg/㎠의 초고압에 의해 구동되는 잠수형 펌프라는 특징이 있으며 개발도 어려워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노르웨이 등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8년 선박용 엔진과 산업용 펌프를 생산한 이래 최근 원자력발전소용 주 급수펌프를 비롯해 화력발전소용 급수펌프 등 펌프 분야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화물의 탑재와 하역에 필요한 일부 펌프류를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핵심 제품인 유압식 펌프를 독자 개발함으로써 이 부문에서도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선박용 유압식 펌프 시제품 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