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장 너무 자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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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계 유역관리를 전담하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의 수장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지적이다. 과거 국정감사에서도 환경부 유역청과 지방청 청장들의 교체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을 받아 온 바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의 경우, 지난 '99년 2월 한강법(한강수계상수원수질개선및주민지원등에관한법률) 제정에 이어 같은해 8월 개청과 함께 부임한 초대 김영화 청장부터 재임기간이 4개월에 그쳤다.


2대 정진성 청장('99.12.13∼02.11.27)이 35개월로 최장수 한강청장을 기록한 이래 나머지 청장들의 재임기간은 형편없이 짧아 '한강청장은 잠시 들렀다 가는 자리'라는 인식이 관할구역에서는 공론화 되고 있다.


실제로 3대 전병성 청장('02.11.28∼03. 6.10)부터 4대 김상일('03. 6.11∼04. 2.2), 5대 차승환 ('04. 2.3∼'04. 7.20), 6대 정도영(04. 7.21∼05. 1.7) 청장에 이르기까지 4명의 평균 재직기간은 6개월에 그치고 있다.


19일 정통한 환경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내년 1월경 국장급 인사에서도 현재 7대 청장직을 맡고 있는 이인수(55·행시 22회) 한강청장의 교체가 유력하다.


올해 1월 부임한 이인수 청장은 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KEI에는 정책연구본부와 환경평가본부 2개의 본부로 나뉘는데 정책연구본부장은 부원장을 겸직한다.


현재 이 청장이 어느 본부장을 맡을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청장은 서울대학교(정치학)를 졸업한 수재로 대통령비서실 환경행정관,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원주지방환경관리청장과 환경부에서 총무과장·감사관·국제협력관 등을 지냈다.


한강수계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한강청장이 너무 자주 바뀌면서 이제 인사 나누기도 귀찮다"면서 "최소한 1년6개월은 재직해야 업무파악은 물론 행정처리도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강청이 서울과 인천·경기지역 등 수도권은 물론 강원·충북 82개 시·군·구의 넓은 지역을 관할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강청장의 잦은 교체는 지자체와의 업무협의시 지속성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큰 실정이다.


한편, 한강유역환경청은 올해 1월4일자로 경인지방환경청과 통합하면서 조직이 크게 확대돼 정원도 77명에서 127명으로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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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2-19 1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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