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기자
문화재청은 제주도 월정리 용천동굴(사진)과 수산리 수산동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용천동굴과 수산동굴이 갖는 각 특성이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보존가치가 충분한 천연동굴"이라며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이 만료되면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용천동굴은 총 연장 2천470m에 천장높이 1.5m∼20m에 이르는 대형 동굴이다. 내부에는 140m에 이르는 용암두루마리, 용암폭포 등 용암동굴 생성물과 미지형이 잘 발달돼 있어 제주도에 분포하는 용암동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수산동굴은 길이 4천520m의 용암동굴로 그 길이가 빌레못동굴(천연기념물 제342호) 만장굴(천연기념물 제98호)에 이어 3번째로 긴 동굴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정 예고된 2개의 동굴은 제주도의 형성사를 밝힐 수 있는 석영 포획물이나 여러 화성암으로 구성된 포획암들이 다량 산출되고 있다"며 "학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 천연기념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