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제주도는 10억2천만원을 투입, 지난 '96년부터 훼손된 오름을 복구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13개의 오름 17.8ha에 석축쌓기, 보호책설치, 나무식재, 녹화피복 등 사방사업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제주 오름은 과거 새마을 사업으로 농로개설, 확ㆍ포장에 따른 골재용 송이채취 및 집중호우로 인해 사면붕괴와 절개면 노출로 경관저해는 물론 인명과 재산피해가 우려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까지 훼손오름복구로 산림재해 예방과 국토보전, 자연경관 조성 등 공공 이익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둔지봉, 지미봉, 망오름, 두산봉, 동거문오름 등 13개의 오름을 정비했다. 또, 내년에는 한경면 당산봉, 안덕면동광 무악 등 2개소에 8천100만원을 투입, 1ha에 훼손오름 복구사업을 시행할 계획으로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서귀포시 중문동 해안변에 1억원을 들여 1ha에 해안방재림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에 인도네시아주변국가에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에 의해 30만명에 육박하는 인명 및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해안림조성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자연ㆍ산림재해는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는 인식하에 향후 오름훼손지, 해안방제림조성 대상지를 정밀조사해 우선순위를 설정, 재해예방에 전력을 경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