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달(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 정보팀장)
이성달(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 정보팀장)
대량 생산 및 소비를 위주로 하는 산업경제구조와 개발위주 발전 전략은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킨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이같은 문제를 공동 인식하고 환경보전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국제무역질서와 산업 재편이 바르게 진행되면서 신속한 환경정보 제공은 국가경쟁력 강화로 직결되고 있다.
세계경제에 있어 환경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각돼 국내 환경기술의 개발과 환경산업의 육성을 위한 능동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선진 각국은 뛰어난 기술 정보망을 통해 자국의 환경기술과 환경산업을 전략적으로 상업화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환경정보를 체계화하고 지식화해 이를 널리 확산하고 보급하는 기능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서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은 지난 '99년에 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KONETIC : KOrean National Environmental Technology Information Center)를 설립, 국내 환경산업체를 대상으로 고품질의 정보서비스(www.konetic.or.kr)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는 '00년 4월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작년에는 일평균 이용자가 14,000명(전년대비 247%)에 도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KONETIC의 主이용 계층을 살펴보면 정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환경산업체, 대학, 연구소, 환경단체, 일반기업체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환경관련 종사자들을 망라한다. 현재 정회원수가 약 4만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환경분야 최대 포탈 사이트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ONETIC은 정보서비스의 양과 질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설계시공정보, 기술지원진단정보, 시설운영정보 등 14개 DB에 39만건의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고품질의 해외신기술, 산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정보 제공자(IP, Information Provider)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9개국 18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관련 정보는 주중한국대사관, 한중환경산업센터, KONETIC 중국주재 IP, 중국환경보호총국 정보센터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 중국환경산업동향을 제공한다. 올해 6월부터는 유럽 환경시장 정보의 효과적인 제공을 위해 기존의 독일, 프랑스 주재 IP 이외에 KIST 유럽연구소를 KONETIC 유럽주재 IP 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유럽환경산업동향 Webzi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수집네트워크
IMF이후 실직인력의 취업알선으로 출발한 취업마당은 작년까지 6,078명의 취업을 알선해 환경관련 구직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또, 사이버컨설팅은 '01년부터 1,293건의 기술컨설팅을 실시해 산업현장 환경실무자의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사이버환경전시관은 환경산업체가 개발한 기술, 제품 등을 4,839건 전시해 환경산업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홈페이지구축지원 서비스는 13,678개의 홈페이지를 구축, 영세 환경산업체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홍보기반을 제공중이다.
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는 국내 환경산업체의 해외 진출지원 및 정보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경주한다. APEC-VC(아·태 지역경제협력체 환경기술정보센터) 한국대표기관으로 APEC 회원국간 환경기술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일환으로 전개된다. 매년 개최되는 국제회의를 통해 한국의 환경정보화 사업을 소개하는데 향후에는 한국에서 APEC-VC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다. 국내 환경산업체에서 개발한 제품 및 기술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APEC-VC 해외환경기술정보망(www.apec-vc.or.kr)을 구축해 국내 환경산업·기술 정보 약 6천건을 영문으로 서비스한다.
중국환경시장에 대한 관심고조로 작년에는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SEPA)의 환경정보센터(EI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의 환경정보교류 확대 및 정보망 공동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금년에 실무회의를 통해 중국의 환경보호총국 홈페이지에 한국 환경산업의 제품 및 기술을 소개하는 배너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환경산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국환경산업 및 시장정보 조회망을 구축해 내년부터 중문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금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사이버환경실무교육시스템(www.edu.konetic.or.kr)은 지자체의 환경기초시설 운영에 필요한 하수처리시설운영실무, 하수처리기술 등 2개 과정이 개설됐다. 환경기초시설 운영요원 가운데 교육이 필요하거나 환경기초시설 근무를 희망하는 학생,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약 870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이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교육 과목을 소각처리시설운영실무, 소각처리기술, 축산폐수·분뇨처리시설 운영실무 등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는 그동안 많은 성과들을 이뤘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정보수요계층에게 양질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 수요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분석을 실시해 수요자 중심의 정보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서비스가 내년 1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용역으로 수행하던 데이터베이스구축 업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해 정보제공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규사업으로 환경부, 통계청 등과 환경산업통계 업무를 추진하고, APEC-EDUCATION FOUNDATION으로부터 약10만 달러를 지원받아 교육콘텐츠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정보화사업 분야는 향후 각 기관별로 산발적이고 단편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정보시스템간의 연동체계 및 정보의 공동 활용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는 그 위상에 걸 맞는 역할과 정보서비스 질의 향상을 위해 현재 구축중인 데이터베이스의 질적 향상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서비스의 다양화를 위한 조직체계 및 정보활용 체계를 재정립할 것이다. 정보를 공동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정보시스템간 연동체계 구축 등 대안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산·학·연, 정부, 지자체 관계자들이 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환경기술 향상과 환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기술의 실용화를 촉진해 효율적인 환경투자가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