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기자
충청남도는 오는 13일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삼각(터)에서 수렵관리협회와 자연보호단체,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무·창애·뱀 그물 등의 '불법엽구(獵具) 수거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점차 지능화·전문화되고 있는 불법엽구 등에 의한 밀렵으로부터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이들의 안전한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들과 인식을 같이하고 합동으로 엽구수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수거대상은 올무·덫·창애 등 불법 엽구와 뱀 그물 등이며,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을 가공·판매하는 행위와 불법 엽구를 제작·판매하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도 병행 실시한다.
이밖에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야생동물의 생존을 도와주는 먹이주기 행사와 '불법 엽구전시회'를 함께 열어 야생조수 보호의 중요성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밀렵방지대책을 지속적인 추진으로 총기에 의한 밀렵은 감소하고 있으나 올무 등 불법엽구를 이용한 밀렵행위는 인위적인 수거활동과 단속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기관·단체와 모든 도민들이 감시자가 되어 야생동물 보호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