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새집 증후군이란 실내공기의 오염으로부터라는 인식의 확산과 더불어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의 욕구는 공기청정기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오염된 공기를 맑게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가정용 공기청정기는 정화방식에 따라 기계식, 전기식 및 복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기계식은 팬식이라고도 한다. 이는 본체 내에 설치된 팬으로 공기를 강제적으로 흡입하고 이때 흡인된 공기 중에 있는 오염물질은 필터에 의해 여과, 제거되는 방식이다. 전기집진 방식은 전기적인 방전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는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이온화시키고 이를 집진판에 흡착시켜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이다. 복합식은 전기-여과재 집진장치로도 불린다. 이 장치는 기계식과 전기집진방식, 양 방식을 갖춘 것이다.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필터는 집진필터, 탈취필터, 향균필터, 촉매필터 등이 있다. 집진필터는 그 중에서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필터와 ULPA(Ultra Low Penetration Air filter)필터는 각각 0.3㎛ 및 0.15㎛ 까지의 초미세 입자를 99.9%이상 제거할 수 있는 고기능을 가진 것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탈취필터는 활성탄을 필터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악취 등을 걸러내며, 항균필터는 카테킨, 키토산, 노송나무로부터 추출한 천연오일 등 항균기능 또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천연 성분을 필터에 적용한 것이다. 촉매필터는 광촉매, 플라즈마 촉매, 할로겐 촉매 등 촉매를 필터에 사용한 것이고 이는 악취성분 등을 촉매작용에 의하여 무취성분으로 분해시키는 것이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관련 특허출원 현황은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총 863건의 출원이 있었다. '99년에는 32건이 출원됐으나 '01년에는 61건, '02년은 160건, '03년 325건이 출원돼 연평균 58.98%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총 863건 가운데 내국인 출원은 834건인 96.6%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생활환경의 개선으로부터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기청정기 관련 특허출원의 기술내용은, 음이온이나 광촉매 등 여과관련 기술이 297건인 55.2%, 방향(芳香), 가습, 산소발생 등 멀티기능을 강조한 기술은 132건인 24.5%, 여과시간, 운전제어 등 공기청정기를 조작, 제어하는 기술이 55건인 10.2%, 모터, 팬 및 필터 등 공기청정기의 부속장치에 관한 기술은 54건인 10.1%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관련 특허출원은 집진과 탈취라는 전통적인 기술과 항균, 항바이러스, 살균기능 등의 기능성을 가진 기술들이 함께 증가되고 있다"고 밝히고 "인간친화적인 맑은 공기로부터의 행복추구라는 공기청정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개발된 성과물의 특허권화는 더욱 요망된다"고 말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호흡해야 하고 건강한 공기는 인간을 건강하게 한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웰빙의 바람은 쾌적한 공기를 만드는 공기청정기의 출원을 급증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