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대거 확충해도 ‘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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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대거 확충해도 '말 많다' 국립공원공단 팀제 도입…직제 개편
  • 기사등록 2005-12-07 12:57:25
  • 기사수정 2023-12-12 16: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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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공원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인원을 대거 확충했음에도 불구, 공단 일부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재규)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용역을(한국행정연구원) 통한 조직진단을 거쳐 효율적인 국립공원관리를 위해 필요한 인력이 1,590명이라는 결과를 생산했다.


이같은 결과물은 기획예산처에 제출됐으며 공단은 연차적 인원확충에 합의하고 금년에 88명의 인원을 추가로 승인 받아 본부 및 지방사무소에 배치했다. 또, 정부 혁신차원에서 업무를 세분화해 업무효율을 높이자는 방향을 설정한 뒤 팀제를 도입,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1급 4명과 2급 8명이 승진되고 25개 사무소 가운데 지방사무소장 16명이 재배치되는 등 대폭적인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공단 노동조합 홈페이지(http://www.npau.or.kr/) 자유게시판에는 "현장직원들의 공원관리를 뒷받침해주는 본부 인원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사무소는 팀장1명 선임팀장 1명, 팀원 1명으로 팀이 구성돼 팀원의 업무부담을 제기하는 내용도 올려졌다.


'열받아'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공단노조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직제를 일부 조정해 많은 승진자가 발생한 것은 환영한다"고 밝히고 "하지만 지방사무소 직원들의 공원관리를 지원하는 본부에 전체 직원의 20%에 가까운 130여명이 배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직제를 조정하고 부서를 늘렸으면 당연히 인원이 충원돼야 하는데 부서만 늘이고 인원이 배치되지 않아 팀장1명, 선임팀장 1명, 팀원1명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처사냐"면서 "공단이 지방직원들의 인원은 줄이고 지원부대를 늘인 기형적인 조직이 됐다"고 주장했다.


'제대로 하자'라는 아이디의 또 다른 네티즌도 '거꾸로 가는 공단'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정부가 현장근무 강화를 요청하고 있는데 반해 공단은 본부 기능은 강화하면서 지방사무소는 직제만 늘려 더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게시판에는 이밖에 ▲방재직에 대한 정체성 ▲현장근무 직원 홀대하는 공단인사 ▲전년도 근무평정을 기준으로 하는 인사 ▲'나눠먹기식' 인사제도 개선 ▲노조 집행부의 각성 촉구 등을 주장하는 내용들이 올려졌다.


이에 대해 공단 강동원 혁신인사실장은 "팀 구성원의 인원수를 문제삼는 것은 팀장제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팀원 모두가 실무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같은 문제제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단 이해복 행정지원처장은 "이번 공단 조직개편은 업무를 세분화해 업무효율을 높이자는 차원의 큰 틀에서 이뤄졌다"고 밝히고 "팀제를 1∼2년 시행해 본 뒤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개선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의 이번 직제 개편에서 본부 팀장급은 과거 지방 2급소장 또는 본부 부장급이 해당되며 지방팀장은 과거 과장급에 속한다. 또, 공단 전체 정원은 836명이고 현재 본부에 근무하는 인원은 114명(비정규직 제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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