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는 전 세계의 별난 물건과 신기한 과학 완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이색 체험 박물관 '별난물건박물관'이 오는 22일, 부산에 상설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에 본관을 두고 지방에 따로 상설관을 여는 것은 박물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다.
별난물건박물관은 그 태동부터 남달랐다. 본래 별난 물건들을 좋아하던 구성원들이 그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사무실로 쓰던 동교동의 2층 가정집을 개조하여 열게 된 것이 그 시초다. 지난 9월에는 200평 규모로 서울 남부터미널 앞에'서초 신관'을 추가 개관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제 12월에는 열정과 낭만의 도시 부산의 해운대역 앞에 '부산관'으로 찾아가게 된 것.
별난물건박물관은 소리·빛·과학·움직임·생활의 다섯 가지 테마로 전 세계 별난 물건들과 신기한 과학 완구들을 전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맘껏 체험할 수 있다. 정해진 전시물들로 운영되는 일반 박물관과는 달리 매달 전시물이 새롭게 바뀌는 이색 체험 박물관이다.
별난물건박물관에서 특히 인기 있는 전시물로는 일명 '손가락만한 TV'로 성인의 두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는 크기에 불과한 모형집 구석에 앙증맞게 자리한 칼라텔레비전은 성인 손가락 두 마디보다 작지만 틀어보면 정규방송이 흘러나와 황당하게 만든다.
반듯이 누워서 텔레비전이나 책을 볼 수 있는 귀차니스트 안경은 거울의 반사각을 이용하면 사물의 형태가 다르게 보이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이밖에 혼자서 등뒤에 파스를 붙이기가 힘든 외로운 독신자들에게 유용한 도구,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는 도구 등 기발한 아이디어의 생활 소품들이 재미를 더한다.
별난물건박물관 김덕연 관장은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는 엉뚱한 물건들을 통해 과학적 원리와 창의력을 체험할 수 있어 어린 자녀들의 창의력 키우기에 관심이 많은 서울과 수도권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모은 것처럼 부산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며 "이색적인 것을 함께 체험하고 싶어하는 부산 젊은이들과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홍대 본관'(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서초 신관'(3호선 남부터미널역) 등 2개 상설관이 있으며, '부산관'(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1번 출구 스펀지 3층)은 22일 목요일 정식 개관한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6,500원, 초중고 및 청소년 5,500원. 유아 및 미취학 아동 4,500원. 20인 이상 단체는 사전 예약에 한해 20%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