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위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자원부가 발 벗고 나섰다.
7일 산자부에 따르면 입시철을 맞아 CEO공학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조환익 차관 및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前원장 등 국내 유명기업ㆍ연구기관 CEO들이 수능시험을 마친 고3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공계 진로지도 특강에 나선 것
산업자원부 조환익 차관은 7일 과천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지도 특강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설명과 이공계 진학의 비전, 향후 유망분야 등에 대해 소개한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은 상당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여성 과학기술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섬세한 감성과 부드러움을 갖춘 여성들이야 말로 21세기 공학분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실제 이공계 졸업생들의 우수한 취업률, 높은 사회적 위치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항공 박종선 이사는 지난 5일 진주여고에서 열린 특강에서 삼성의 사례를 들며 "과거에는 신기술 개발 등 주로 연구직종에 이공계 출신자를 뽑았지만 요즘에는 기획, 마케팅 등 전통적인 인문계 영역까지 이공계 출신자를 뽑고 있다"며 "오히려 요즘에는 이공계 입사자의 상당수가 중복합격자여서 이들을 붙잡느라 애를 먹고 있다"면서 이공계 졸업생들의 달라진 위상을 소개한 바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대학생, 고등학생 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CEO 공학교육지원사업을 중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 '1318 이공계 활성화' 운동을 추진해 이공계 전공 및 분야별 직업정보 소개 등을 위한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우수인재들이 이공계 진학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