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기업의 유휴공간이 예술단체의 연습실로 제공되고, 예술단체는 기업의 무미건조한 공간을 아름다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또, 기업 직원들의 문화예술 워크숍 참석이 활발히 이뤄지고 상시적인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일상 속에서의 예술이 화려한 꽃을 피운다.
기업 메세나 활동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기업과 예술의 만남' 출범식이 5일 오전, 조선호텔 코스모스바이올렛 홀에서 열렸다.
이날 출범식은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 소개, 결연기업-예술단체 간 결연식, 기자간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예술계와 경제계 주요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경제단체와 예술단체가 중심이 된 민간 주도의 추진기구가 구성되며 문화관광부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 및 중개, 지원과 관련된 구체적인 업무는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담당하게 된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그동안의 현물 교환식 위주의 지원을 벗어나 기업과 예술이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기업과 예술단체는 1년 단위로 결연을 맺어 장기적인 안목에 따른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고, 규모와 특성에 맞는 맞춤 결연을 통해 중소기업의 메세나 활동 또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을 통한 첫 번째 만남의 자리도 마련됐다. 현대백화점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복음보청기와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는 이날 제1호 결연식을 갖고 다양한 결연 활동을 펼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약정서를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