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기자
제주 강정천에 어도가 설치돼 은어 등 사라졌던 회유성 어류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5일 서귀포시는 지역 환경단체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지난 10월부터 사업비 5천만원을 투입, 올림은어 등이 강정천 상하류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10M 폭1.5m 계단식 어도시설에 착공, 11월말에 완공하고 통수를 시작했다.
강정천은 지난 '80년대 수량확보등을 이유로 4m의 벽을 설치하는등 개발사업이 일면서 생태계가 파괴됐다. 그후 은어등 회유성 어류들의 개체수가 현격히 감소했으나 최근 어도가 생겨나면서 다시 어류의 서식과 이동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모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매년 3∼5월경 시기에 회류하는 올림은어들은 어도를 통해 새로운 서식지인 상류로 헤엄쳐 올라가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게됐다" 며 "이를 계기로 서귀포시에서는 이곳을 하천환경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운 상태"라고 밝혔다.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새로운 서식환경이 만들어져 은어의 개체수 증가와 하천 생태계 보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