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유인, 건강식품이나 건강보조기구 등을 판매하는 기만상술이 줄어 들기는 커녕 판매 수법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소비자보호센터가 올해 6월과 10월 포항과 구미등 경북 6개 시·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 3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령 소비자의 37.3%가 최근 1년 이내에 무료 사은품 제공, 무료관광, 식사제공 등 기만상술에 의해 물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고 이 중 77.9%가 구입한 물품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품을 구입한 고령자의 약 62.7%가 무료로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또, 사전에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나 행위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이번 조사에서 고령 소비자가 기만상술에 의해 물품을 구매한 동기는 판매원의 허위·과장된 설명 때문이라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사은품이나 무료관광 등으로 미안해서가 20.9%, 판매원의 강압적인 권유로 구입하는 경우도 11.9%를 차지, 판매원의 상술과 권유에 의하여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고령소비자들은 후회와 불만에도 구매자의 87.7%가 그대로 대금을 지불했고 반품이나 계약해지를 요구한 경우는 고작 12.3%에 불과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피해사례를 토대로 고령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보완과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