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이인수)이 신규직원을 위한 1:1 후견인 제도인 멘토링 시스템은 이미 민간기업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다. 새로 채용 또는 전입해온 직원들이 빠른 시일내에 업무를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사수조수제도, 후견인 제도, 도우미제도, 가이드제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된다.
한강청은 하남시 변두리에 위치해 교통, 주거 등 생활여건이 취약하고 하위직급 비율이 높다. 또, 신규직원은 주변의 무관심으로 인한 소외감과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란 이중고를 겪고 기존 직원은 신규직원의 질문공세를 귀찮아하게 되는 등 조직의 분위기 저해요소로 작용해왔다. 이는 신규직원의 업무미숙으로 이어져 민원인의 불편과 행정공백이 우려되는 경우도 야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년 3월에 개최된 한강청내 '환경행정혁신회의'에서 이같은 문제가 거론되면서 그 해결책으로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본격적으로 실천하게 된다.
시행 초기에는 두손들고 반기는 신규직원들과 달리 멘토로 지정된 기존직원들은 일하나 더 늘었다며 부담스러워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한 열린 대화 채널을 통해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문제점들을 수시로 발굴, 개선해 나가면서 이제는 신규직원과 기존직원이 모두 만족할만한 시스템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누구나 공감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뒤늦게라도 '그렇구나!' 하고 발벗고 나서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혁신'의 힘이라는 평가다.
멘토링 시스템의 운영은 멘토링에 참여하는 멘토와 멘티 뿐만 아니라 한강청 전직원들에게도 '혁신'이 무엇인지를 실감케 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