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부터 농산물 물류효율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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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부터 농산물 물류효율화 추진 농림부, '농산물물류혁신종합대책' 발표
  • 기사등록 2005-12-02 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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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물류 효율화를 위해 산지출하단계에서 표준규격출하와 출하규모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된다. 또,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수요증가에 부응해 콜드체인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농림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농산물 물류구조를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2일 농림부가 발표한 '농산물물류혁신종합대책'에 따르면 농산물의 소비자 구입액중 유통비용이 지난 '03년의 경우 43.7%로, '02년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03년 농산물 유통비용은 22조 8,400여억원으로 소비자구입액 52조 2,700여억원의 43.7%에 이른다.


농산물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운송·하역비 등은 감소했으나, 상가임차료·인건비 등의 비용이 인상되면서 전체 유통비용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산물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들 나라에서는 예냉·저장, 포장고급화 등 상품성제고를 위한 비용과 상인이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농산물 물류비용은 '03년말 현재 7조 2,267억원으로 추정되며 농업 GDP 22조 1,941억원의 32.6% 수준이다. 국가전체 물류비는 90조 3천억원 수준으로 국가 GDP 724조 7천억원의 12.5%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산물특성상 공산품에 비해 물류비가 높은 것은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우리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농산물 물류비의 체계적인 절감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이번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또, 농산물공동 수·배송 체계를 구축해 공차·노선차량 배치 등의 정보를 제공, 농산물 수송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가락동도매시장 등 노후화되고 거래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공영 농산물 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도 함께 추진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정착에 어려움이 있었던 배추·무 포장화를 '07년부터 전면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농림부에서는 그동안 배추의 포장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포장재비의 30%와 수확상차비를 지원하고, '96년, '04년 두 차례의 걸친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나, 산지의 작황부진에 따른 수급불안이 겹쳐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정부에서는 배추포장출하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년 한 해 동안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07년 1월, 전남 해남 등에서 출하되는 월동배추부터 시작해 봄배추, 고랭지배추, 가을배추 등으로 전면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산지유통인, 중도매인, 도매시장법인, 도매시장관리공사 등 배추 유통주체들의 포장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이미 진행중인 배추포장화를 위한 연구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중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중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동안 '농산물물류혁신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차관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농산물물류혁신위원회'를 설치, 3회 운영하고 T/F팀을 구성해 15회 운영한 뒤 이번 대책을 확정했다"면서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04년 현재, 농산물 표준규격출하율이 50.4%에서 '13년에는 80.0%로 향상되고 하역기계화율도 17.0%에서 50%로 높아지고, 농산물 수확 후 손실율은 25%에서 1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농산물물류혁신종합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농업·농촌 119투융자 계획에 반영, 오는 '13년까지 총 4조 3,61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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