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기자
정부와 천성산대책위가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던 환경영향조사가 무산 위기에 처했다.
시민·종교단체로 구성된 천성산대책위는 1일 "청와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천성산 고속철도의 환경현안 해결을 위해 예정했던 조사를 별다른 협의 없이 지연시킨 후 오늘 공사를 재개하는 등 기존 약속을 파기했다"며 "환경영향공동조사가 무산될 경우 이는 모두 정부와 공단의 책임"이라 반발했다.
당초 천성산 환경영향 공동조사는 지난 8월말 시작해 3개월 간의 조사를 거쳐 11월말까지 조사를 완료, 12월 말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분석자료를 둘러싼 철도공단과 민간조사위원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현재는 일체의 조사 분석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대책위원회와 민간조사위원들은 오는 6일 대책회의를 통해 이러한 일련의 사태와 공동조사에 대한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강경 대처하기 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