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내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수도권 고속도로 하이패스(무정차통행료징수시스템) 이용자에 대하여 당해 통행요금의 5%를 할인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수도권의 만성적인 출·퇴근길 지·정체 현상 해소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하이패스 구간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패스는 현재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및 경인고속도로의 판교, 청계, 성남, 인천, 남인천, 하남, 토평 등 7개 톨게이트에서 운영중에 있다. 12월 1일부터는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의 김포, 시흥, 구리 톨게이트에 추가 설치되어 총 10개 톨게이트로 운영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에 하이패스가 전면적으로 설치돼 교통 지·정체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 11월20일 현재, 차량단말기는 7만1,321대가 보급돼 지난달 말 수도권 4개 구간(인천, 남인천, 하남, 토평)으로 확대되기 이전의 6만2,137대에 비해 약 15%가 증가했으며, 하이패스 차로가 연말까지 서울외곽순환 및 경인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될 경우, 보급대수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차량단말기에 전자카드를 삽입해 이용하게 되는데, 차량단말기와 전자카드는 한국도로공사 인터넷홈페이지(www.freeway.co.kr)와 각 영업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자카드 구입(충전)시 최대 3%를 할증해 충전받게 되고, 하이패스차로를 이용할 경우, 추가로 5%의 통행요금을 할인받아 실질적인 통행요금 할인혜택은 최대 8%까지 받을 수 있다.
기존 일반차로는 혼잡시간대 처리용량이 시간당 450대인데 비해 하이패스차로는 시간당 처리용량이 약 4배에 가까운 1,800대로 수도권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됨과 함께, 톨게이트 정차에 따른 에너지 낭비, 대기오염 등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하이패스차로를 '07년 말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확대 설치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교통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