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를 찾은 고니와 가창오리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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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진객(珍客)인 백조와 가창오리 등 철새가 백조도래지인 진도군 군내면 나리 담수호 일원에 수없이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길조로 알려진 백조(白鳥: 일명 고니)는 진도군 군내면 해안 일대와 다도해 해안에서 12월과 2월 사이에 월동한다. 고니가 날아드는 군내 간척지 담수호는 한국 남해안 지역에서 월동하는 고니류 집단의 일부에 불과하나 한국의 서남부에 위치한 유일한 월동 둥지며 한반도 서남부 해안을 거쳐 이동하는 고니 집단의 평화로운 휴식처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백조는 서조(瑞鳥)로 알려져 있어 많이 날아오는 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하며, 사람에게 가까이 하는 것을 좋아해 구미지역과 일본에서는 백조가 먹이를 달라고 접근해 오기도 한다. 지난 '95년 겨울철에는 이곳에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황새가 찾아들어 경향 각지의 사진작가들이 촬영에 몰두했으며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특히, 올해는 군집성이 강한 가창오리 수만마리가 찾아와 무리를 이뤄 낮에는 물위에 떠서 휴식을 취하고 해질녘이면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데 화려한 군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내 나리에 사는 박백준씨는 "해마다 초겨울에 찾아오는 백조와 가창오리가 올해는 얼마나 많이 찾아 왔는지 육십 평생 이렇게 많은 겨울철새는 처음 본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리 담수호 일원에는 초겨울이면 어김없이 백조 외에도 두루미, 가창오리를 비롯한 각종 철새들이 수천마리씩 때지어 않아 물위로 솟은 듯 수면을 덥고 일시에 날아오르기라도 하면 구름이 몰려다니는 듯 진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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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1-30 11: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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