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처한 ‘섬현삼‘ 자생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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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단계에 처한 울릉도 특산식물 '섬현삼(Scrophularia takesimensis Nakai 사진)' 군락지가 발견됐다.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은 울릉도 해안가의 암석지대에서 자생하나 '90년대 일주도로 건설 등으로 대부분의 생육지가 파괴된 '섬현삼(Scrophularia takesimensis Nakai)'을 강원도 고성군 해금강 하구의 바위틈에서 큰 군락을 이루고 생육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멸종위기에 처한 섬현삼에 대한 식물학적, 보전학적 측면에서의 중요성은 물론 이 식물에 대한 과거의 지리적 분포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이들 울릉도 및 해금강 집단의 유전적 유연관계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현삼은 키 높이가 1m에 달하고, 줄기는 네모지며, 잎은 길이 5∼18cm, 너비 4∼10cm의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잎 가장자리에 크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6∼7월에 꽃이 핀다. 현재까지 울릉도 해안가의 암석지대를 따라 생육해왔으나 인위적인 간섭이 가속화되면서 생육지가 현저히 감소돼 멸종위기에 처해진 식물종이다.


일반적으로 현삼속(屬) 식물은 대부분이 해열(解熱) 및 소염제(消炎劑) 등으로 널리 쓰이나, 섬현삼에 대한 약리작용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섬현삼의 새로운 자생지 발견은 섬지역 고유식물의 유전학적, 식물지리학적 특성에 관해 새로운 과제를 제시해 준다"며 "섬현삼 자생지에서 많은 양의 종자를 채취, 향후 대량 증식해 현지내 생육지 복원은 물론 유사 생육지에도 식재해 식물종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현지내·외 보전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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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1-29 19: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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