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S-Oil은 지난 '01년부터 5년째 공장 인근 농가에서 생산된 벼를 전량 사들여 지역농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금년부터는 쌀 수입 개방 확대와 추곡수매제도 폐지로 인해 농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이뤄져 온산지역 농민들의 걱정을 크게 덜고 있다.
왼쪽부터 엄창섭 울주군수, 신진규 S-Oil노조위원장, 하성기 S-Oil 부사장, 서우규 울주군의회부의장.
S-Oil은 금년도 추곡수매를 28일부터 시작했다. 이번에 수매할 벼는 총 1만3천5백여 가마(약 7억원 상당)로 이중 일반벼 1만1천여 가마는 공공 비축미 수매가격(우선 47,350원/40kg을 지급하고 추후 정산)으로 전량 현금 구매할 계획이다. 또, 회사의 지원 아래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경작된 벼 2천5백여 가마는 친환경 무농약쌀 인증을 받은 '상북오리쌀 1등급' 가격(보통 일반벼 보다 약 1만원/40kg 비쌈)으로 수매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온산지역 농민들은 올해 생산한 총 2만8천여 가마(40kg기준)의 벼 가운데 약 48%를 최고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수매된 벼는 온산농협에서 보관·가공하여 임직원 가정 및 온산공장 사내식당에 공급하거나 울산지역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쌀값 하락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온산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01년부터 매년 온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벼를 수매해왔다"며 "올해는 쌀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정부의 추곡수매제도가 폐지되는 등 쌀생산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수매를 통해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농민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오리농법 무공해쌀 생산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농민돕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