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지난 9월 29일, 아차산에서 내려왔다가 암사동에서 붙잡혔던 멧돼지의 박제가 28일 오후4시부터 길동생태공원에서 공개된다.
멧돼지박제 공개는 먹이부족과 서식조건 악화로 도심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멧돼지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동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되살펴보는 시간을 갖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녹지사업소는 28일부터 길동생태문화센터에서 '겨울나기'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잡초는 없다', '동물의 집'에 이은 세 번째 자체 기획전시로 겨울의 의미와 추위가 생물 생태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동식물의 지혜를 배우는 자리로 마련된다.
관람객은 겨울철새와 텃새 등 새들의 겨울나기, 눈 위의 흔적, 낙엽, 물속에서 겨울을 나는 갖가지 곤충의 모습을 담은 해설 판넬과 로제트, 겨울눈, 겨울새박제 등의 실물 및 표본 등을 통해 척박한 겨울환경에서도 나름대로 방식으로 늠름하게 살아 다음해 봄을 준비하는 자연의 모습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영상실에서는 '영상으로 보는 겨울나기'가 상영된다.
부대행사로 준비된 날씨이벤트로는 눈 5㎝이상 쌓였을 때 문화센터앞마당에서 '눈사람 만들기 대회'가 개최되며 자원봉사자가 진행하는 겨울 자연놀이도 펼쳐진다.
기획전관람을 마친 시민들은 공원에서 겨울나기 흔적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스스로 탐방코스도 돌아볼 수 있어 그동안 예약이 어려워 길동생태공원에 가보지 못한 시민들에게는 전시도 보고 공원도 보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듯하다. 관람객들에게는 교재가 무료 제공된다.
한편, 기획전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길동생태문화센터(02-472-277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