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동해안에서 밍크고래 2마리(사진)가 혼획됐다.
포항해양경찰서(서장 김용규)는 지난 25일 밤 11시 30분경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남동방 88㎞ 해상에서 장기면 선적 ㅇ호(14톤, 통발)가 투망한 통발줄에 감겨 죽어있는 밍크고래 2마리를 혼획해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한 ㅇ호 선장 김모씨(52세·포항시 남구 장기면)는 25일 새벽 3시경 양포항을 출항, 지난 3일경 투망한 문어통발을 양망해 다른 곳으로 옮기던 중, 통발줄에 주둥이가 감겨 죽어있는 밍크고래 1마리를 혼획했다. 또, 10분후에는 같은 통발줄에 주둥이와 날개 지느러미가 감겨 죽어있는 밍크고래를 혼획해, 26일 새벽 4시경 양포항에 입항후 신고했다.
해양경찰의 현지 확인결과, 이들 밍크고래는 암수한쌍으로 길이 7.80미터·둘레 4.90미터와 길이 5.45미터·둘레 3.60미터의 크기로, 창이나 작살 등 불법어구로 포획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경은 검찰의 지휘를 거쳐 고래를 선주에게 인도했으며 각각 3,100만원과 1,890만원에 경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