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하는 여성과 비만 남성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디스크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조기홍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03년부터 금년까지 2년 동안 디스크로 수술 받은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흡연률과 비만도(체질량지수, BMI), 복부 비만도(WHR)를 조사해 우리나라 평균수치와 비교한 결과, 흡연여성의 경우 4배 이상, 비만남성은 2배 이상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기홍 교수팀에 따르면 흡연률의 경우, 수술군 남성의 64.1%, 여성의 15.6%가 흡연을 한다고 답해, 우리나라 평균 흡연률 남성 56.3%, 여성 3.8%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흡연여성의 경우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체질량 지수로 본 비만도의 경우, 수술군 남성의 47.8%, 여성의 37.7%가 비만에 해당됐다. 이 수치 또한 국내 평균수치인 남성 19.9%, 여성 29.8% 보다 남성의 경우 2배 이상 높은 것.

조기홍 교수는 "흡연은 디스크내로 가는 영양공급을 저하시켜 디스크의 퇴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비만은 체내의 지방은 축적되는 반면 근육량은 적어지는 것으로 근육의 약화가 디스크의 부담을 증가시켜 결국 디스크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특히 여성의 경우 디스크 예방을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면서 "다이어트를 통한 체중감량으로는 디스크를 예방할 수 없고 복부근육ㆍ등근육 강화운동, 유산소운동(조깅, 걷기, 수영 등) 등을 통해 비만(특히, 복부비만)을 줄이는 한편, 무엇보다 근육을 강화해야 디스크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인 수술군 환자 168명은 남성 78명, 여성 90명이었다. 연령은 30세이하 8명, 31세∼45세 54명, 46세∼60세 56명, 61세이상 50명이었다. 이밖에 통증기간은 3개월미만 52명, 3개월∼1년 42명, 1년 이상 74명이었고 주증상은 요통&하지방사통 118명, 요통 6명, 하지방사통 20명, 간헐적파행증 24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