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내년부터 대구시 골목마다 천연가스 청소차(사진)를 볼 수 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오는 '14년까지 주택가 등을 운행하며 매연 등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5톤급 경유사용 청소차를 천연가스청소차로 200대를 교체·보급한다.
환경부는 지난 '03년부터 10톤급 이상 천연가스청소차를 보급해 왔으나 대구시의 경우, 구·군 및 민간 청소업체(생활폐기물수집운반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청소차중 수량이 가장 많고(80%), 주택가 등에서 주로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오염도가 큰 5톤급 경유사용 청소차를 천연가스청소차로 새로 보급한다.
이와 같이 천연가스청소차로 교체되면 도심지역 특히, 주택가 대기환경개선은 물론 작업자의 건강 및 근무여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5톤급 천연가스 청소차는 대구시의 보급건의에 따라, 환경부에서 자동차 제작사와 협의, 엔진과 차량을 개발 보급하게 된다. 기존의 경유청소차와 비교할 때 환경성이 월등히 뛰어날 뿐만 아니라 출력, 연비 등에서 거의 손색이 없고 연료비도 경유에 비해 절반 정도로 싸 대기환경개선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기존 경유 청소차량의 대당 가격이 5,000∼5,500만원에 비해 천연가스청소차는 7,000∼8,200만원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5톤급 천연가스청소차의 원활한 보급을 위하여 경유청소차와의 가격차(3,000∼3,100만원)를 감안, 대당 3,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구·군의 직영 청소차와 민간위탁, 청소대행사업자 등으로서 청소업무 수행을 목적으로 천연가스청소차를 구입할 경우 지원하며, 내년도 국고보조금 2억 7천만원을 확보하였다.
또한, 향후 천연가스청소차가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하도록 방천리 위생매립장에도 충전소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시내 천연가스버스는 장애인과 노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시내버스 6대를 포함해 699대가 운행되고 있고 충전소는 8군데에 하루 930대의 충전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천연가스 시내버스가 700대 가까이 보급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천연가스청소차를 비롯 기에너지 절약형 저공해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이륜차, 저공해 경유자동차 등을 공공기관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라며 "에너지절감과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은 물론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으로 대구시의 대기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