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인릉 오리나무숲 보호된다
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오리나무군집으로 다양한 습지성 초본식물이 함께 분포하는 헌인릉 주변지역 17,133평(56,639㎡)을 환경부의 승인을 거쳐 24일 새롭게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고시한다.


이 지역은 현재 지정·관리되고 있는 생태계보전지역 8개소에 이은 9번째며 방이동 생태계보전지역 주변 4필지는 962평(3,183㎡)도 확대 지정된다.




서초구 헌인릉 오리나무숲(사진)은 대모산 남사면 하단 산자락에 위치해 넓은 유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지하수의 수위가 높고 저지대로 토심이 깊어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오리나무숲을 형성하고 있다. 오리나무가 자라는 지역 곳곳에 물웅덩이와 소규모 수로가 산재해 물봉선, 삿갓사초, 애기나리, 둥굴레, 붓꽃 등 다양한 습지성 식물들이 번성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서울시 보호종인 오색딱다구리, 제비, 꾀꼬리, 박새 등이 출현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문화재관리구역내에 위치하며 지난 '01년 실시한 우수생태계 정밀조사 결과 보전가치가 높다고 평가된 지역이다.


서울시는 고시 이후에는 해당 자치구인 서초구와 협의해 임시 관리방안을 마련한 뒤 향후 3년간 정밀 생태 변화관찰을 실시, 지역특성에 맞는 종합관리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방이동 확대지정지(사진) 는 '02년 4월, 기 지정된 방이동 생태계보전지역(55,726㎡)과 붙어있는 송파구 방이동 443-19등 4필지 3,183㎡로 지난해 토지주로부터 생태계보전지역내 사유지를 사들이면서 함께 사들인 땅이다. 서울시는 이 땅을 확대 지정한 뒤, 생태계보전지역 관리에 활용할 계획으로 방이동 생태계보전지역은 총 17,820평(58,909㎡)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이 지역 내에서 야생 동·식물의 포획·이식·훼손하거나 고사시키는 행위와 하천, 호소 등의 구조변경, 토석 채취, 수면매립 또는 불을 놓는 행위 등 생태계 보전에 위해를 미칠 수 있는 각종 행위가 금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인위적인 훼손 및 오염으로부터 보호해 건강한 도시생태계로 보전하고자 서울시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한다"면서 "현재 한강 밤섬을 비롯해 둔촌동 습지, 탄천, 방이동 습지, 암사동 습지, 진관내동 습지, 고덕동 습지, 청계산 원터골 낙엽활엽수군집 8개소가 있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5-11-23 23:20:58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오대산 ‘복수초’ 개화…봄 ‘성큼’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