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은 멧돼지를 안전하게 포획할 수 있는 '멧돼지잡이 틀'을 자체 개발해 지난 9월초 멧돼지가 다니는 통로에 설치, 포획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다양한 희귀식물이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그동안 멧돼지에 의해 많은 식물이 피해를 받아 식물보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멧돼지잡이 틀'은 가로 1.8m 세로 1m, 높이 90cm의 철재로 만든 직사각형의 포획틀로 멧돼지가 먹이를 먹기 위해 들어오면 입구가 자동으로 잠기도록 돼 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수목원의 상징물인 크낙새(천연기념물 제 197호)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총기를 이용한 포획은 처음부터 배제했고 올무나 덫을 이용할 경우, 멧돼지가 다치는 것은 물론 다른 동물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포기했다.
이에 따라 심각한 피해를 발생하고 있는 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해 '멧돼지잡이 틀'을 자체 개발하게 된 것.
'멧돼지잡이 틀'을 이용할 경우, 현재 논·밭과 도심에서 피해를 주고있는 멧돼지를 안전하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특허를 신청하고 전국에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