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에코저널=인천】울산·온산 산업단지 주변지역의 유해대기오염물질 조사결과, 벤젠과 톨루엔이 전체시료에서 100%검출돼 울산지역 대기 중 상존하는 물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벤젠의 경우 울산산단과 온산산단 지역에서 각각 최고 14.28ppb(47.6㎍/㎥, 평균농도 1.81ppb), 24.25ppb(80.83㎍/㎥, 평균농도 1.25ppb)으로 조사돼 연평균 대기환경기준 1.5ppb(5㎍/㎥)를 초과했다.
주거·상업지점과 주거지점, 주거·대조지점의 계절별 측정결과를 보면, 벤젠의 경우 4계절 모두 0.2ppb∼0.4ppb의 낮은 수준의 평균농도를 나타냈다. 최대농도 또한 0.5ppb∼1.5ppb로 산단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화석연료연소 등에서 배출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중 발암성 물질인 벤조(a)파이렌의 경우 주거대조지점의 연평균 농도는 0.42ng/㎥이었고 나머지 4지점은 0.29∼0.32ng/㎥으로 국내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금속 중 대기환경기준이 설정된 납의 농도는 산단지역이 주거지역보다 높았다. 온산 산단지역의 납 평균농도가 0.55㎍/㎥으로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0.5㎍/㎥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철금속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온산 산단지역의 경우 납, 알루미늄, 아연의 농도가 울산 산단지역보다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울산 산단지역의 경우 6가크롬, 니켈과 같은 발암성 물질의 농도가 울산 다른 지역보다 평균농도와 최대 농도값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VOCs 중 벤젠(전지역), 카본테트라클로라이드(온산공업, 주거상업, 주거지점, 대조지점), 나프탈렌(주거상업), 카보닐화합물 중 아세트알데하이드(전지역), 폼알데하이드(전지역), 중금속 중에서는 비소와 카드뮴(온산공업지역)이 위해관리수준(발암위해도 10-4) 보다는 낮은 수 이지만, 일반 대기 수준(발암위해도 10-6) 보다는 높아 노출수준 저감, 배출량 저감대책 수립 등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할 물질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홍지형 대기공학연구과장은 "위해성 기반의 유해오염물질 저감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금년에 추진할 예정"이라며 "주요 배출원에 대해서는 환경부와 함께 시설관리기준 마련 등 유해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