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최근 세계인구통계표에서 확인된 바 있듯 한국여성의 출산율은 전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초산 평균연령은 29세로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지위향상으로 결혼이 늦어진 까닭이다.
이러한 저출산시대 한 자녀가 보편화되면서 한명을 낳더라도 제대로 된 태교와 건강관리를 하자는 임신, 출산의 웰빙 트렌드에서 기인한 Well-born바람.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만전을 기하는 산모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은 건강관리와 태교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있다. 여기에 산부인과와 산모교실, 인터넷 쇼핑몰등 많은 관련 업체들은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웰본 트렌드를 서포트하며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건강한 아이 출산, 고령임신일수록 계획임신과 섭생이 중요
늦은 결혼으로 고령의 임신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이러한 고령 임신부의 경우, 임신 계획이 건강한 아기를 낳는 첫 걸음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축복받은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산전검진과 비타민섭취, 면역력 강화, 운동 등 건강한 생활로 산전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고위험, 불임클리닉, 유전진단 등의 특수 클리닉이 있는 산부인과들도 있으니 자신에 맞는 병원을 찾아 검진받도록 하자.
예비 엄마가 됐다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므로 뱃속의 아기를 위한 세심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우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임신부의 경우, 되도록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특히 임신 초기에는 조기 유산이나 여러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우울한 기분이나 스트레스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으며, 태아의 건강 상태는 엄마의 자궁 상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이 안정되면 자궁도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움직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궁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여 태아에게 영양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임신중 꼭 필요한 영양소로는 단백질, 칼슘, 철분, 필수 지방산, 비타민, 엽산 등이 있으며 하루 최소한 2리터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임신초기의 엽산제 섭취는 기형아를 예방하며 이는 잎이 많은 짙은 녹색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철분제의 경우, 임신 5개월때부터 분만 후 1개월 정도까지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기간중에는 초기부터 만삭전까지 개인차가 있지만 임신전과 다른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입덧의 경우 식습관을 바꾸고 자극성이 적고, 먹고싶은 음식을 조금씩 먹어주면 입덧이 덜한 경향이 있다. 변비는 임신중 음식이 장을 통과하는 움직임이 느려지고, 대장 위로 자궁이 압박을 가하면서 생기게 된다.
웰빙 트렌드에 따라 만인의(?) 운동으로 자리잡은 요가는 임신부에게 더없이 좋은 운동이자 태교법으로도 손색이 없다. 요가는 긴장을 풀어주어 몸과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만들며, 엄마도 태아도 편안해지도록 해준다. 명상을 통한 심적 안정과 임신 시기별 다른 요가법으로 건강과 자연분만의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굳이 요가전문 학원이 아니더라도 바쁜 시간을 쪼개 집에서 남편과 함께하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요가 기본동작만으로도 얼마든지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임산부는 기본적으로 물과 섬유질 섭취가 중요하다. 아울러 임신기간내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고 심할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전자기파 다량 방출 전자레인지, 자동차는 임산부의 적
전자기파가 기형아를 유발하고 임신중 섭생을 방해한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전기담요는 소량이긴 하지만 취침시 장기간 노출되며, 인체에 밀착돼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휴대폰, TV시청 자동차 등은 생필품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많이 노출돼 태아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스승의 10년 가르침보다 어머니 뱃속의 10개월이 낫다?
이전의 단순한 태담, 태교음악 외에 체계적인 태교시스템, 영어 태교 등 많은 태교 방법과 용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뱃속의 아기에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으므로 태내교육을 통해 그 잠재력을 얼마든지 계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비 부모들은 지출이 아깝지 않다. 태아는 임신 6주부터 소리와 진통에 반응을 보이며 5개월부터는 외부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좋은 음악을 들은 아이들은 집중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클래식 장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산모가 클래식을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좋아하지도 않는 음악을 듣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사실. 산모뿐 아니라 아빠와 함께하는 태담은 아기의 뇌세포를 자극하고 수를 증가시켜 두뇌 발달을 돕는다. 특별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자궁대화로 태아의 감수성을 높이고 정서적으로 안정감 있는 아이들로 자라도록 해준다.
제대혈, 산후전문 병원 등 특화된 서비스 즐비
2년전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대혈 보관은 많은 예비부모들의 관심사다. 신생아 탯줄과 태반에 남아있는 혈액으로 골수와 유사한 다양한 성체줄기세포가 다량 존재하고 있으며, 각종 난치병 등 그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대혈 은행은 규모와 더불어 활성화 돼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태어날 아기뿐 아니라 온 가족의 건강과 행복까지 책임질 제대혈 보관은 100만원 이상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선택이 아니 필수에 사항에 가까워지고 있다.
출산 후엔 산모의 건강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출산 후 4주∼12주정도를 회복기간으로 보고 이때 관리를 잘해야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가는데 무리가 없다.
엄마가 행복해야 뱃속의 아기도 행복하다
임신을 하게되면 급격한 정신적, 신체적 변화로 인한 우울증이 오기 쉽다. 정서적으로 작은 일에도 자주 기분이 바뀌는데 이럴 때 남편과 대화를 통해 감정, 생각을 공유하고, 가벼운 외출이나 평소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무리없이 하면서 좋은 기분을 유지하도록.
신체적 변화는 불어난 체중으로 인한 임신전 몸매에 대한 동경을 꼽을 수 있다. 과체중일 경우 태아나 출산시 산모에게도 좋지 않으므로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은 필수다. 기미 등의 얼굴 잡티와 신체 곳곳의 튼살 모두 임신으로 인한 변화 요소들이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기미는 팩트 타입의 가벼운 파운데이션으로 커버하고, 입술에 립글로즈를 발라주면 건강하고 생기있게 보인다. 98%인 대부분의 임신부들의 고민인 튼살은 체중의 증가로 피부가 갑작스럽게 성장해 진피내 콜라겐 섬유가 피부 표면적의 확장속도를 능가하며 찢어지는 현상으로 출산후에도 흉터가 남아 여성들을 괴롭힌다. 주로 복부와 허벅지 등에 발생하며 임신 초기단계부터 꾸준히 관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이다.
임신부의 필수 품목인 의류의 경우 우울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여성의 행복함과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다. 최근 3년사이 국내에서는 기존의 펑퍼짐하고 우울한 디자인의 임부복에서 벗어나 좀더 과감하고 사랑스럽게 탄생된 아이템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고, 금전지출을 마다하지 않으며 유별나다는 눈총을 받으면서도 열성적인 이들. 특히 직장 생활하랴 아내 노릇하랴 힘든 와중에도 축복받은 탄생과 훌륭한 엄마가 되고자 눈물나는 노력을 하는 이 땅의 모든 예비엄마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