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으로 꼽혔다.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학생회가 이달초 재학생 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소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 2명을 꼽아달라'는 설문 조사결과, 손 지사는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142명의 지지를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부모님(120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02명), 노무현 대통령(86명),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법정 스님 등이 학생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손 지사와 대권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은 54명의 지지를 받아 6위에 머물렀다.
이번 설문조사에 관여한 김태영(한양대 국문과 3)군은 설문 결과에 대해 "언론을 통해 비친 평소의 생활상이 설문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매체에 자주 등장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외곬수적인 면모를 보인 이들, 비리 등의 문제로 자주 등장한 이들은 예상외로 표를 많이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양대 학생회는 18일 경기도청을 방문, 이번 설문조사에서 1위로 차지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오늘 간담회에서 박대관(한양대 국문과 3)군은 손 지사에게 "학생들 사이에서 깨끗하고 열정적인 정치인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지사는 "수백 통의 이력서를 쓰면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청년들을 보며 가슴의 통한을 느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젊은 청년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도록 일자리를 만드는 일로 대한민국이 3만불 시대로 도약하는 발판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