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과천】환경부는 도로 재비산(再飛散) 먼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 도로에 대해 바로 물청소나 진공청소를 하고 국민들에게 이를 알려주기 위해 도로먼지 이동측정차량을 운행한다.

도로 재비산 먼지는 도로에 쌓여 있다가 차량주행 등으로 인해 날리는 먼지로 전체 미세먼지의 6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1년 65㎍/㎥(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에서 2009년 51㎍/㎥으로 감소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아직도 환경기준인 50㎍/㎥를 충족하지 못하고, 선진국의 주요도시인 런던(26㎍/㎥), 파리(30㎍/㎥), 뉴욕(13㎍/㎥), 동경(22㎍/㎥)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다.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비용이 연간 4조4327억원 발생하고, 폐암 등 호흡기 질환으로 연간 1만1127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오는 2014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40㎍/㎥ 이하로 낮추기 위해 현재 추진중에 있는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에 이 사업을 반영,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김필홍 대기관리과장은 "올해 도로 재비산 먼지 측정차량을 제작해 12월부터 한국환경공단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2014년까지 도로 재비산 먼지 이동측정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먼지 측정차량을 이용해 도로를 운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측정된 도로먼지 현황을 관제시스템에 보내면 관제시스템에서 도로먼지지도를 작성해 지방자치단체에 보내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 도로를 물청소나 진공청소하게 하고, 전광판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국민들이 도로먼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체계다. 환경부는 2014년까지 9대의 측정차량을 추가로 제작하고, 2012년에 관제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