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 14명 진폐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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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인천】영월 시멘트공장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결과, 직업력이 없는 3명을 포함해 진폐환자 14명이 확인됐다. 또 40세 이상에서 17.3%인 211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영월군 시멘트공장 주변지역에서 2007년부터 금년까지 진행한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검진에는 총 1843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유소견자 686명은 강북 삼성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및 인하대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포함한 정밀검진을 받았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전문가들이 검진기관의 폐활량검사 유효조사자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소견자를 검증했으며, 산재의료원정선병원 등 영상의학 전문가팀이 진폐증 및 폐암 유소견자를 재검증했다.


폐활량검사 결과, 유효조사자 1357명 중 15.9%인 216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됐다. 40세 이상 주민은 유효조사자 1217명 중 17.3%인 211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확인됐다.


흉부방사선·컴퓨터단층촬영 및 조직검사 결과, 진폐증 14명과 폐암 3명을 확인했다. 진폐환자 중 11명은 분진관련 직업력이 있으나, 나머지 3명은 분진관련 직업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분진관련 직업력이 없는 주민 3명에게서 진폐증이 나타나 이 지역에서의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건강영향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진폐와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분진과 관련있는 호흡기계 환자의 치료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유승도 환경보건연구과장은 "금번 조사결과와 타 지역의 건강영향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환경건강피해구제방안 등 주민건강보호를 위한 중장기적인 환경보건대책의 수립을 환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진폐 및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구체적인 원인규명은 타 지역 건강영향조사 결과와 함께 검토해 2011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직업력이 있는 진폐증 환자 11명은 산재의료원에 등록돼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직업력이 없는 진폐환자 3명과 만성폐쇄성폐질환자 216명에 대한 치료·진료 등을 위해 2010년에 영월군에 국고 1억5천만원을 지원해 영월군보건소에서 환자 등록관리와 치료 등을 담당하고 있다. 2011년에는 영월군에서 예산 1억원을 마련해 피해주민들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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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09 11: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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