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에코저널=인천】황사분진에 노출된 실험용 쥐가 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폐포도 파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Asian dust and titanium dioxide particles induced inflammation and oxidative DNA damage in C57BL/6 mice 로)이 SCI 논문 Inhalation Toxicology, 2010년 11월호에 게재됐다.
가천의대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교신저자)와 가천의대 생명과학부 황유진, 김대영 교수, 윤진영 연구원, 정예설 학생 등과 공동 연구한 이번 논문은 황사 분진과 대표적 나노 분진인 TiO2 (티타늄 다이옥시이드)를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 12주 동안 흡입시켜 폐가 손상되는 병변과 함께 전신적으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평가했다.
국내 최초로 황사기간 동안 인천지역에서 채취한 황사분진과 대표적인 나노 물질로 흡입시 폐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TiO2(티타늄 다이옥시이드) 분진을 사용해 비교 연구했다.
연구결과 12주간 지속적으로 황사분진에 노출된 마우스에서는 폐 염증이 발견됐다. 폐포의 파괴를 일으키면서 혈액속의 백혈구에서도 DNA 손상이 크게 유발되는것으로 관찰됐다.
TiO2 분진에 노출된 마우스에서도 비슷한 소견이 발견돼 황사분진에 장기간 반복적인 노출이 있을 경우에는 TiO2 분진을 흡입했을 때와 비슷하게 폐에 심한 염증이 야기됐다. 아울러 전신적인 DNA 손상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미세먼지 효과를 억제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초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