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공군이 항공기 태극마크를 57년만에 새롭게 바꾼다.
공군은 한국 공군의 독자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48년 L-4 연락기를 최초 인수할 당시부터 사용해 온 항공기 태극마크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공군은 이를 위해 디자인 작업 및 예비역·현역 설문조사, 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2월 최종 개선 도안을 결정하고 3월말부터 순차적 도색작업(사진)에 들어갔다.
과거의 태극마크는 태극문양 좌우에 적색 줄무늬가 있고, 마크 전체에 청색 테두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에 비해, 새 태극마크는 줄무늬 대신 태극 4괘 중 하나인 ‘건(乾)’을 배치하고 청색 테두리를 삭제해, 태극기의 고유 형상에 한층 가까워졌다. 건은 ‘하늘’을 상징하기에 공군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관계자는 “이번 디자인 개선은 우리 영공을 지키는 공군 항공기에 대한민국 고유의 형상을 담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며 “올해가 광복 60주년이라는 점과 맞물려 새 태극마크가 공군 장병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태극마크는 최근 초도기를 출고한 F-15K를 포함, 공군의 전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도색된다. 다만, 전투기는 작전 수행을 위해 위장색으로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