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FSC 산림인증
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FSC 산림인증 시스템이란


지난 '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는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지구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열대림의 파괴, 사막화 확대가 지구환경에 커다란 악영향을 준다고 인식하고, 지구차원에서 세계 모든 산림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움직임 속에서 '93년 민간 환경단체가 주도하고 사회, 경제단체가 균형 있게 참여해 설립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관리협의회)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의 하나로 소비시장과 연계한 FSC 산림인증시스템을 도입했다.


FSC 산림인증 시스템은 과거의 목재생산 위주의 자원 수탈형 산림경영을 탈피, 환경을 배려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경제적으로도 지속성을 갖는 환경 보전형 산림경영으로 유도하기 위한 인증이다.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제3자 기관(Smart Wood)이 적절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심사·인증하고, 인증산림에서 생산된 목재에는 인증마크를 부착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차별화해 구입해 준다는 구상에 기초하고 있다.


즉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인증 받은 임업경영체는 생산된 원목이나 목재제품에 인증을 표시하는 로고마크를 부착해 차별화하고, 수요자는 인증 원목이나 목제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함으로써 우량한 임업경영체를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산림경영인은 물론 수요자가 함께 참여하여 지속가능하게 산림을 가꿔 가는 것이 목적이다.


Smart Wood(사)


FSC가 인정하는 세계 13개 FSC 산림인증 기관의 하나로 '89년에 설립돼 2005년 현재, 세계 전체 FSC 인증면적 6,500만ha 중 약 41.86%인 2,740만ha의 인증실적을 갖고 있다.



세계적 FSC 산림인증 취득 추세 및 우리나라의 상황


'04년 말에 전 세계 60개국 671개 경영체의 4,690만ha 산림이 FSC 인증을 취득했으며 금년 10월 현재, 65개국 789개 경영체의 6,500만ha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30,383,543ha, 미주지역 19,576,407ha, 아프리카 1,891,015ha, 오세아니아 지역 1,222,215ha, 아시아 834,375ha 순이다. 동북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00년에 FSC 산림인증을 취득한 이래 금년 5월 현재, 20개 경영체, 200,046ha의 인증실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01년도 취득이래 4개 경영체, 439,630ha의 실적을 갖고 있다.


FSC 산림인증은 국제적으로 현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활동을 검증받는 유효한 수단이다. 우리나라는 산림기본법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기본이념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활동을 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제주시험림에 내년도 FSC 산림인증 취득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홍천관리소 관할 국유림에서도 FSC 인증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계기가 돼 앞으로 우리나라의 산림에도 국제적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FSC 인증을 취득하는 이유는


현재 산림인증 시스템은 세계 산림을 대상으로 하는 FSC 인증시스템,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범유럽인증시스템(PEFC), 개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의 CSA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FSC 인증은 가장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심사기준에 의해서 실시되고 있어 국제적 NGO 단체 등에서 지지받고 있다.


그래서 산림부문의 국내 유일 연구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제주시험림에 엄격한 국제적 기준에 의한 FSC 인증을 받아 지속가능한 산림경영활동을 매년 검증받아 수행해 가면서 현장에서의 SFM 기술 습득과 경험을 축적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은 기술과 경험을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국내 산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임업연구기관으로서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전체산림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산림인증 표준을 개발하고 국내자체 산림인증 시스템의 구축까지 발전시켜 현세대는 물론 후세대에까지 건강한 산림의 혜택이 지속적으로 발휘되도록 하고자 한다.


제주시험림의 FSC 인증 취득을 위한 추진사항


2002년도 새로운 제주시험림의 인수(2,751ha)를 계기로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와 연계해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시범림 구상의 일환으로 FSC 인증 취득을 결정하고 단계적인 추진계획('04∼'06)을 수립했다.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라 '04년에 제주시험림과 관련한 사회·경제·경영분야 및 산림생태·환경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사를 실시해 제주시험림 조사 보고서 Ⅰ·Ⅱ를 발간했다. 또, 제주시험림 주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에 FSC 산림인증 추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준비조사를 토대로 올해는 FSC 산림인증 추진 T/F팀을 구성, FSC에서 요구하고 있는 원칙과 기준에 적합하도록 심사 Check List를 분석하고, 경영계획 수립을 비롯 담당분야별로 준비를 한 결과, 11월 12부터 17일까지 FSC 인증기관의 하나인 미국 Smart Wood(주)에서 심사를 받아 2006년도 1월에 인증서를 교부받게 될 것이다.


FSC 산림인증 취득시 기대효과는


FSC 산림인증 시스템의 목적은 모든 유형 산림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현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FSC 산림인증을 취득하면 산림경영·관리 업무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과거의 목재 생산위주의 산림경영활동보다 환경을 배려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한편 경제적 지속성을 갖추는 경영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산림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역할이 균형 있게 지속적으로 발휘될 수 있게 될 것이다.


산림경영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첫째, 산림경영의 질에 대한 평가를 제3자 기관으로부터 보증 받아 산림을 최적의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표명할 수 있다. 둘째, 목재시장에서 비인증 목재에 비해 시장 점유율의 확대나 가격 프레미엄의 획득 등 경쟁에 있어 우위성을 가질 수 있다. 셋째, 산림경영에 있어서의 내부 위험(risk) 관리나 경영의 합리화, 임업노동자의 의식향상에도 공헌하게 된다.


또한, 인증취득을 통해 산림관리 수준이 높아지면 정부나 공공의 편익, 즉 사회적 편익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밖에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s Forum), 일명 다보스클럽에서 평가하는 국가별 환경지속성 지수 평가요인에 FSC 산림인증 취득면적이 포함되어 있듯이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해 우리나라의 대외적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산림을 국민 수요에 맞게 지속가능하게 경영해 후세대에 까지 건전하고 건강한 산림을 물려줄 수 있는 기대 효과가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5-11-11 14:22:03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오대산 ‘복수초’ 개화…봄 ‘성큼’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