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08년 람사협약총회 경남도 유치 위해
오는 '08년 람사협약총회 국내 유치를 위해 이재용 환경부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한다.
람사협약(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의 '제9차 당사국 총회'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우간다 캄팔라에서 개최중이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14∼15일간 총회에 참석, 주요 참가국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및 NGO 관계자에게 한국 지지를 유도할 예정이다. 람사협약 사무총장 Peter Bridgewater, 당사국 총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차기 당사국 총회의 추진방향 및 계획에 관한 협의를 가지는 등 유치 활동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대표단은 회의기간 동안 오는 '08년 람사협약총회 국내 유치를 위해 회의장내 홍보부스를 설치, 창녕 우포늪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습지 보전정책 등을 소개와 개최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중이다. 회의 마지막날인 15일 열리는 총회에서는 개최계획을 발표해 우리나라의 유치의지를 적극 표명할 예정이다.
람사협약 총회 유치를 위한 노력은 작년 10월경 부산시, 경남도의 유치 건의로 시작돼 환경부를 주축으로 올해 3월 람사사무국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함으로써 본격화됐다. 올해 5·6월 연이어 개최된 람사협약 아시아지역 회의 및 상임이사국 회의에서도 우리나라 유치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지난 6월, 당사국총회의 국내 개최도시를 결정하는 선정위원회를 열고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인 부산시와 경상남도 가운데 경상남도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환경부 국제협력관실 조병옥 담당관은 " '08년 람사협약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면 우리나라 습지 보전정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앙정부, 지방정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유치 기획단을 구성, 개최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람사협약 당사국인 150여개국의 정부대표와 관련 국제기구, NGO 대표 등 1000여명이 모여 '습지와 삶(Wetland and livelihood)' 이란 주제로 토론을 갖고 '습지의 현명한 이용에 관한 지침' 등 20여개의 정책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재용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정부부처 관계자 및 경남도지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습지전문가 등 24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과 경상남도 관계자, 환경단체 및 습지 전문가 등 39명이 옵저버로 참가한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협약 등록습지의 확대 및 관리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03∼'08년 전략계획, 습지를 통한 자연재해 예방 및 저감을 위한 람사협약의 역할 등 19개의 결의문이 논의·채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