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에코저널=과천】지난해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는 환경기준 달성률이 2008년에 비해 높아졌으나, 오존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기준이 설정돼 있는 6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2009년도 측정자료 분석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오존(O3)은 8시간 및 1시간 환경기준 달성률이 작년에 비해 각각 2.6%, 7.8% 낮아졌으며,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달성률이 하락하고 있다.
한 지역의 대기환경기준 달성여부는 연중 생산되는 1시간(일24개×365)과 8시간(일17개×365)자료 중 각각 99.9% 와 99%의 자료가 기준값을 달성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며, 달성률은 전국 대상 측정소 중 달성된 측정소의 비율로 표시한다.
오존은 배출원에서 직접 배출되지 않고 다른 1차 오염물질(이산화질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이 자외선 등에 의한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된다. 1차 오염물질이 증가 추세가 없는데도 오존농도가 매년 높아지는 이유는 생성과 소멸의 역학 과정 변수가 많아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일사량 증가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존은 인체의 예민한 부분 자극, 호흡기나 심할 경우 폐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등의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PM-10)는 전국 229개 측정소 중 92개소에서 연평균 환경기준을 달성해 2008년에 비해 11.5% 증가한 40.2%의 대기환경기준 달성률을 보였다.
이산화질소(NO2)는 전국의 230개 측정소 중 163개소에서 연평균 환경기준을 달성해 2008년에 비해 7.4% 증가한 70.9%의 달성률을 보였다.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 및 납(Pb)의 연평균 농도는 2005년 이래 모든 측정소에서 환경기준을 만족하고 있다. 이는 저황유와 LNG 등 청정연료의 공급확대, 배출규제 강화 등을 포함한 지속적인 관리로 인해 농도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미세먼지의 평균농도는 53㎍/㎥로, 2007년의 58㎍/㎥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것이지만 작년 54㎍/㎥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7대 도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43∼60㎍/㎥ 범위로, 대전이 가장 낮았으며, 인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는 전년에 비해 농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이민호 기후대기정책과장은 "단시간 오염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오존에 대한 보다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