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일반 제조업에 비해 사업 환경이 열악한 재활용산업이 '03∼04년 기간에 경기침체를 겪는 등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했으나 융자지원을 받은 재활용업체는 정책자금 지원효과가 뚜렷했다.
한국환경자원공사(사장 이치범)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 '03년도 재활용산업육성자금을 지원한 111개 업체를 대상으로 '04년까지의 사업성과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 수익성을 파악하는 총자본경상이익률의 경우, 융자지원 재활용업체는 '03년 4.79%에서 '04년 6.59%로 증가해 수익성이 뚜렷이 개선됐다. 아울러 제조업 전체 평균인 4.41%를 크게 상회하는 등 융자지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총자본 대비 매출액 비율로 기업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본회전율 또한 '03년 1.33회에서 '04년 1.54회로 상승, 제조업 전체평균인 1.34회를 상회했다.
재활용업체는 융자지원을 통해 재생원료를 포함해 480만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처리·재활용(증가율 17%)했다. 또, 130명을 추가로 고용(증가율 8%)함으로써 폐기물의 사회적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고용증대 효과도 함께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산업육성자금은, 재활용산업 활성화 및 폐기물 재활용율을 촉진시키고자 1994년부터 장기·저리로 재활용업체에 융자 지원하여 왔으며, 자금 규모는 꾸준히 증대되어 ‘94년 100억원에서 올해는 전년도 보다 100억원 증액된 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 2월 28일 승인이 조기에 완료된 후 현재까지 88개 업체 628억원이 승인대기 상태로 내년도 예산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러한 자금부족 현상이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활용산업육성자금의 지속적인 규모증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환경자원공사 이명수 산업진흥처장은 "매년 융자지원 사업성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실시간 알림서비스', '초과승인제도 운용' 등 고객에게 다가가는 지원제도를 시행중"이라며 "앞으로도 재활용사업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고객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등 재활용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재활용산업육성자금 제도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