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어릴 때 영양상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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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려서 영양사태가 무척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승진)은 5일 “심은 나무를 튼튼하고 건강한 나무로 자라도록 하려면 반드시 나무에 비료를 줘 부족한 성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어린나무에 비료를 줄 경우, 시비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 비료를 주지 않은 것에 비해 수고(나무 키) 생장은 최고 28배, 근원경(나무 밑 직경) 생장은 9배 더 자란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강원대·고려대와 공동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산림과학대학내에서 소나무, 낙엽송, 자작나무 및 상수리나무 등 4수종 폿트에 어린나무를 심고 적정 비료배합비율 및 시비량을 규명하는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료주기 효과는 수고생장의 경우, 낙엽송이 가장 높아 비료를 주지 않은 나무에 비해 28.4배 생장했고 상수리나무 12배, 자작나무 3.7배, 소나무는 3.1배 더 생장했다. 또 근원경 생장은 상수리나무가 8.8배로 제일 높고 자작나무 3.9배, 낙엽송 3.7배 더 생장했다.


우리나라 산림토양의 70%가 넘는 지역이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에서 생성된 토양으로 대부분 토심이 얕고 양분함량이 매우 적은 토양이다. 따라서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족한 성분(질소, 인산, 칼륨, 미량원소 등)을 비료로 대신해 목재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경제림을 만드는데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어린나무 비료주기는 초기생장을 빠르게 해 줌으로써 잡초와 잡목에 가려 심은 나무가 고사하거나 생장이 불량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릴 때 영양상태가 좋아야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지보전과 변재경 연구사는 “밤, 호도, 대추 등 유실수도 어릴 때부터 시비관리를 철저히 하면 빨리 낙엽이 지거나 낙과를 방지한다”며 “품질도 좋아져 과실의 크기나 무게도 건실하고 추운 겨울을 견디는 내한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과실이 격년으로 생산량이 적어지는 해거리현상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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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4-05 18: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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