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생명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유전자원의 이용 기능성 가시화로 그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국가지정 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이 선정됐다.
목원대학교 미생물생태자원연구소는 9일 농촌진흥청에서 유전자원의 효율적인 확보 및 관리를 위해 시행하는 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목원대 미생물생태자원연구소는 국가를 대신해 일명 '균주'로 불리는 농업유전자원, 특히 미생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미 선진국들은 우수한 유전자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가 차세대 자원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자국적의 미생물 유전자원을 발견, 보존하고 그 활용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이같은 유전자원 관리는 국책연구소가 맡아왔으며 민간기관이 관리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목원대가 처음이다.
미생물생태자원연구소 황경숙(45·미생물학과, 사진) 소장은 "이번 관리기관 선정으로 국내 미생물 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와 연구, 보존, 분양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목원대가 고부가가치의 미생물 유전자원 관련 분야를 이끌어 가는 허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생물 유전자원은 최근 바이오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8년 '생물다양성 협약' 발효 이후 우수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01년 설립된 목원대 미생물생태자원연구소는 현재 6,000여점의 미생물자원(균주)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미생물자원은행들과 국제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목원대는 미생물생태자원연구소가 이번 국가지정 관리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국책연구기관을 배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