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여자만을 대상으로 생물종의 서식실태와 생태학적 특성, 어장환경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남해안 연안역에서 남획 등으로 자원감소의 변화에 대한 연안 생태계 기반 자원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1차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어선에 직접 제작한 트롤시험어구를 이용, 여자만 내에서 지난 3월에 첫 조사를 실시했고 이어 6월과 9월에 트롤어획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결과 서식생물 종은 3월에는 어류 34종, 갑각류 22종 등 총 67종(1,739kg/km2)이 출현했는데 우점종(가장 많이 출현하는 어종)으로는 마루자주새우(822kg/km2)와 풀반댕이로 나타났다. 그리고 6월에는 어류 29종, 갑각류 15종 등 총 51종(17,314kg/km2)이 출현했으며 우점종은 두갈래민꽃게(3,418kg/km2), 갯가재로 나타났다. 출현종수는 어류가 많았지만 우점종이 갑각류로 조사된 것은 유용어류의 출현율이 낮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9월에는 어류 33종, 갑각류 15종 등 총 55종(3,639kg/km2)이 출현했으며 우점종은 보구치(808kg/km2)와 병어, 갯장어로 3월과 6월에 비해 어류가 우점종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유용어획물 이외에 여자만내 해적생물로 분류되는 불가사리의 어획비율은 전체 어획물의 40∼60%(여자만 외해 10% 미만)로 여자만 외해 지역보다 많게 나타났다.
남해수산연구소 양원석 자원관리조성팀장은 "향후 여자만내 연간 자원생물상의 변동 및 생태계 구조 파악 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남해안 내만역 전체의 생태계 회복 및 효율적 자원관리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어획물과 함께 해상투기 쓰레기는 주로 통발어구가 가장 많았고, 그 외 일반 생활쓰레기이었다. 특히, 폐 통발어구의 경우는 어류자원에 미치는 악영향이 높아 해상투기 자제책 마련이 요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