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국내에서 양성된 4명의 해외조업활동 조사원들이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바다새와 바다거북 등이 어획과정에서 함께 포획되는 것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다. 또, 다랑어류 및 새치류의 어획량·생물학적 자료, 부수적으로 어획되는 상어류와 기타 어류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양성된 4명의 해외조업활동 조사원(국제옵서버)이 지난달부터 올해 12월까지 우리나라 다랑어연승어선과 선망어선 4척에 승선, 태평양 동부해역 등에서 과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국제옵서버가 승선해 조사 활동하는 해역은 태평양 동부해역의 다랑어연승어선 1척, 태평양 중서부해역의 다랑어연승어선 1척 및 선망어선 1척, 인도양 남부해역의 다랑어선망어선 1척에 각각 1명씩 승선해 약 2개월간 조사 활동을 한다.
이번에 수집된 자료는 우리나라 원양어업 정책자료, 국제수산기구의 자원평가 자료로 제출돼 원양어업 자원의 보존 관리 등에 활용하게 된다.
국제옵서버 제도는 어획통계, 생물학적 자료수집, 부수어획 종 조사 등 과학적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미 미국, 캐나다 등 선진 조업국은 오래 전부터 시행해온 제도로 최근에는 국제수산기구를 중심으로 거의 의무화 되어있다.
UN 해양법 및 책임어업 규범에 의하면, 모든 조업국은 책임 있게 어업을 수행해 신뢰도 높은 자료를 지역수산기구에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제옵서버 제도는 지난 '02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10명의 국제옵서버가 국외위탁교육 또는 국내 교육을 통해 양성됐다.‘03년부터는 한국 원양어선 5척, 시험조사선 2척에 승선 활동으로 조업대국으로써 국제 어업자원 공동관리에 동참, 해외 어장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 원양 조업선의 책임어업 수행 여부는 추후 국가별 어획쿼터 산정 및 조업규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국제옵서버의 승선 조사는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내년에도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다랑어 연승어업, 선망어업, 트롤어업에 5∼6명의 국제옵서버가 승선해 조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