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국내 유일의 도심 속 소나무 군락지인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백년생 소나무 1천여 그루에 막걸리를 주고 소나무 생장을 방해하는 나무들을 가지치기하는 '2005 나무가꾸기 행사'가 열린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8일 오전 11시, 김현풍 강북구청장과 구청직원 '솔밭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지역주민 등 총 200여명이 참여해 솔밭공원에 자생하는 백년생 소나무 1천여그루에 막걸리를 주며 소나무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기원할 예정이다.
소나무 막걸리주기는 지면에 소나무 가지 폭과 비슷하게 나무 1 그루당 구덩이(깊이 10㎝, 직경 25㎝)를 4개소씩 판 다음, 막걸리 지게미와 물을 일정 비율(막걸리 찌기: 물= 0.33㎏ :1ℓ)로 섞어 부은 후, 파낸 흙을 구덩이에 다시 덮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래된 소나무에 막걸리를 줘 기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민간요법으로, 막걸리에 풍부하게 함유된 단백질, 아미노산, 유기산 및 각종 미네랄이 소나무의 생육을 돕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북구는 지역명소인 우이동 솔밭공원에 자생하는 소나무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지난 '02년부터 소나무막걸리행사를 개최해 소나무를 사랑하는 구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강북구는 '소나무 막걸리 주기' 행사 외에도 작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에 의뢰해 '강북구 소나무림의 생태적 보존 및 친환경 이용관리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소나무 건강한 생태 보존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