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둔치 옛 정취 느끼게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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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둔치 옛 정취 느끼게 복원된다 미루나무·수양버들 등 자생수목 식재
  • 기사등록 2005-11-06 13: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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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민공원에 옛날 한강변의 푸른 모습을 재현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한강변 자생수목인 느릅나무, 미루나무, 수양버들 등을 심어 자연형 하천으로 개선 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하천경관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 '00년 식재한 이촌지구 전경(사진 上), 옛날 한강변(中 뚝섬 지구. 1962년 촬영사진), 수목 식재 후 조성 예시도(下)


지난 '80년대초 '한강종합개발사업' 당시 재해예방을 위한 치수(治水) 위주로 개발이 이뤄지면서 하천변에 자라고 있던 미루나무, 갯버들, 갈대 등이 한강변 호안정비 등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한강은 생물종에 대한 부양기능이 뛰어나고 종의 다양성이 높은 환경임에도 불구, 하천의 환경보전 기능보다는 개발 위주의 사업추진으로 생물서식처로서 한강의 기능은 쇠퇴되고 생물종 다양성은 격감해 푸르름과 생명력이 사라지게 된 것.


지난 '97년 이같은 문제 해결을 돕는 하천법 개정에 따라 하천내에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됐으며 그동안 한강둔치에는 키 큰나무 4,500주, 키 작은나무 등을 식재했으나 아직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그동안 심어진 나무들에 대해 '01∼'04년까지 4년간 수리분야의 전문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니터링을 의뢰한 결과, 나무식재에 따른 치수상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한강둔치의 토양을 분석한 내용에 따라 한강변에서 잘 자라는 느릅나무, 갯버들, 수양버들 등 27종의 나무를 선정, 9월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하천수리 검정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강시민공원에는 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년 봄철부터 한강 둔치에 14만주(키큰나무 6,700주, 키작은나무 13만3,300)주가 식재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한강변 둔치에 자생하고 있는 어린나무(수양버들 등 11종 3,500주)를 보다 철저히 보전 관리하게 된다. 자연상태에서 식물 스스로가 살아 남기에 가장 적합한 곳에서 생육한 나무로 하천변을 녹화해 자연적이고 향토적인 이미지 개선 및 수목식재에 따른 예산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식재되는 나무들이 향후 3∼5년만 자라면 현재의 단조로운 하천경관에서 자연적이고 생태복원력이 있는 건강한 하천생태계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서울 시민들이 푸른 그늘 아래에서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푸른 한강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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