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국내 최초로 복개하천을 복원한 제주시청의 산지천이 건교부가 후원하고 한국하천협회가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 하천가꾸기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산지천 복원전(좌) 복원 이후
제주 산지천은 지난 '66∼'70년 동안 하천 5km가 복개된 이후 건물축조 등 개발이 본격화됐으나 제주시청은 '95년부터 14개동의 복개건물 철거 등 복원공사를 시작해 '02년 6월, 복원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제주 산지천 복원은 계획과 수립과정에서의 높은 주민 참여도와 함께 국내최초의 복개하천 복원사업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비·복원분야' 최우수상은 경안천(서울지방국토관리청), 우수상은 원천리천(수원시청), 경천(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차지했다.
'보전분야'의 최우수상은 태화강(울산시 구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차지했으며, 태화강 하천내부에 있는 대나무숲(태화뜰)을 보전하고자 하는 울산시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반영, 제방축조계획을 변경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 외 우수상은 낙동강 하회마을구간(안동시청), 낙동강 경천대 구간(상주시청)이다.
건교부의 '아름다운 국토가꾸기 운동'(하천분야)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공모전에는 10월 한달동안 하천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총 23건의 신청을 받아 총7건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는 하천협회, 시민단체(환경운동연합, 백제문화연구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서 맡았으며 당선작에는 건교부장관 및 하천협회장의 표창과 함께 예산상 인센티브도 부여될 예정이다.
한편, 건교부는 '아름다운 하천가꾸기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7∼9일 3일 동안 건설회관에서 '2005 하천환경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전국의 하천관리 공무원, 학계·업계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천사랑 결의문'을 선포하고 '하천사랑 아마 추어 사진공모전', '친환경 자재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