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식품시장, 초소형 제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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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이나 소프트 드링크류는 물론 패스트푸드에 이르기까지 온통 Super-Size(대형포장) 일색이었던 북미 식품업계에 Micro-Size(소형포장) 열풍이 불고 있어 한국의 식품제조 및 수출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감안, 시장진출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KOTRA 토론토 무역관이 5일 전했다.


토론토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기존 제품의 규격을 대폭 축소시킨 초소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초코렛이나 칩, 쿠키 등을 100 칼로리 기준에 맞추어 휴대용 사이즈로 생산하는 업체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초소형 제품은 건강과 미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형포장으로 출시되는 기존의 초코렛 또는 스낵류에 비해 칼로리 섭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특히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소형 제품이 소비자들의 칼로리 섭취를 제한해 건강과 미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점 이외에도 초소형 제품을 출시하는 식품업체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중·대형포장 제품에 비해 용량대비 가격이 월등하게 높게 책정돼 기업의 수익상승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이다.


초소형 제품이 용량 대비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를 개의치 않고 기꺼이 초소형 제품을 구입한다. 이는 건강에 좋고 사용과 운반이 편리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지출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현대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자칩 제조업체인 프링글스(Pringles)는 지난 8월, 함유 칼로리가 100 칼로리인 초소형 포장 (108 그램)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용량대비 가격이 기존제품 보다 월등히 높지만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판매실적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108 그램 규격 제품의 판매가격은 C$3.99(1 C$=0.85 US$) 캐나다달러로 145그램 제품의 가격인 C$1.99 에 2배에 달하고 있다.


용량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이러한 가격차이는 더욱 확연하게 나타나는데 100 그램 기준 판매가격은 초소형 제품이 C$3.69, 일반규격 제품이 C$1.37로 초소형 제품에 무려 3배 가까운 비싼 가격이 책정돼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초소형 포장 열풍은 캐나다에 비해 미국에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어 100칼로리 기준으로 생산된 초소형 식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식품브랜드인 크래프트 푸드(Kraft Food)가 기존의 베스트셀러인 오레오(Oreo), 칩스 아호이!(Chips Ahoy!), 쿠키, 리츠(Ritz) 크래커 등을 100 칼로리 이하 규격으로 새롭게 출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을 한 예로 들 수 있다.


Kraft Food 관계자는 "초소형 포장 식품의 인기가 더욱 확산, 매출규모가 연간 U$7천5백만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종류의 제품을 초소형 포장으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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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1-05 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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