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간수 성분 적은 토판천일염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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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무안】전라남도가 참살이(웰빙)시대의 소금시장을 겨냥, 지난 2007년부터 해남·완도·신안 등지에 천일염 특화시범단지조성사업을 시행해 생산하고 있는 토판 천일염이 장판 천일염에 비해 쓴맛이 덜해 맛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일반화된 장판 천일염에 비해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가격도 30kg당 6만원으로 10배(장판 천일염 6천원)나 비싸 저변 확대를 위해 장판 천일염의 성분 분석을 실시했다.


성분 분석 결과, 토판 천일염은 염화마그네슘·황산마그네슘·염화칼륨 등 간수 성분이 장판염의 1/2정도 밖에 함유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쓴맛이 덜해 맛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마그네슘의 경우 토판염은 6404mg/kg, 장판염은 1만2712mg/kg 칼륨은 토판염 1397mg/kg, 장판염 3458mg/kg, 칼슘은 토판염 746mg/kg, 토판염 10435mg/kg으로 나타났다. 이는 염전의 결정지 바닥상태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햇볕을 잘 흡수해 소금 결정 형성이 쉽도록 검은 장판을 깔아 생산한 천일염에 비해 토판 천일염은 상대적으로 결정 속도가 느려 분자의 크기가 크고 친수성인 간수 성분이 적게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천일염은 3년 이상 숙성시키면서 소금의 맛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염화마그네슘·황산마그네슘·염화칼륨 등의 간수성분을 어느정도 제거돼 조리 등에 사용할 때 음식 맛이 좋아지게 되는데 이런 면에서 토판 천일염의 가치는 그만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경철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약품분석과장은 "현재 토판 천일염은 갯벌 위에서 수확되는 특성상 생산성이 저하돼 생산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맛과 친환경적 이미지 등을 고려해 토판 천일염 생산을 장려하고 가격 경쟁력도 높임으로써 참살이시대에 맞는 명품 천일염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명품 천일염산업 육성을 위해 토판 천일염 생산을 적극 장려해 당시 2ha에 불과했던 토판염 생산이 5월 현재 40ha로 늘었으며, 가공기업들의 명품 천일염산업을 적극 유도해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오는 2012년까지 300ha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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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24 15: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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