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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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을 가다”
  • 기사등록 2010-05-14 13:53:18
  • 기사수정 2024-05-21 09: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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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미국 와이오밍】캐나다 캘거리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947km, 미국식으로 계산하면 588.11마일(mile)을 달려야 도착하는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캐나다 앨버타(Alberta) 州 레스브리지(Lethbridge)를 거쳐 국경도시(Border Town) 쿠츠(Coutts)에서 미국 입국을 허가받은 뒤 미국 몬태나(Montana) 州로 차를 몰았다. 미국 그레이트 폴스(Great Falls), 헬레나(Helena)를 지나 드디어 '옐로스톤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입구로 들어섰다. 대충 계산해도 간단한 식사와 자동차 주유하는 시간을 포함해 꼬박 14시간 넘게 달려 도착했다.



지난 18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옐로스톤국립공원의 면적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세 배가 넘는 9천㎢에 이른다. 미국 와이오밍(Wyoming) 州 북서쪽에서 몬태나(Montana) ) 州 남서부, 아이다호(Idaho) 州 남동부까지 3개 주(州)에 걸쳐 있다. 전체 면적의 96%가 와이오밍주에 속한다.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야생동물은 우리에겐 '버펄로(Buffalo)'로 알려진 아메리카들소다. 여기서는 '바이슨(Bison)'으로 불리고 있다. 수렵이 금지되는 공원에는 버펄로를 비롯해 곰, 늑대, 여우, 사슴, 영양, 각종 조류가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보고다.



공원 입구로 향하는 도로변에서 처음 눈에 띈 두 세 마리의 '버펄로'가 너무 신기해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는데, 잠시 뒤에 나타난 초원의 버펄로 무리가 장관을 연출했다. 이후에도 공원 곳곳에서 많은 무리의 버펄로를 만날 수 있었다.



몸 색깔이 갈빛을 띠는 검은색인 버펄로는 머리와 목이 유난히 크고, 어깨에 혹이 있다. 옐로스톤국립공원 '비지터 센터(Visitor Center)'에서 관광객에게 나눠주는 안내책자에는 '버펄로가 사람을 공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경고문구와 함께 버펄로 뿔에 받혀 공중에 떠오른 관광객 그림까지 넣었다. 몸무게가 최대 1380kg, 몸길이 최대 3.8m에 이르는 버펄로 뿔에 받히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가능한 버펄로가 근처에 있을 때는 차에서 내리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버펄로는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광활한 북아메리카지역에 6천만 마리가 살았다고 하는데, 1889년 1천마리까지 크게 줄었다가 현재는 3만 마리 정도로 늘어났다고 한다. 옐로스톤국립공원에는 현재 2300∼4500마리의 버펄로가 살고 있다.



옐로스톤국립공원은 간헐천(間歇泉)으로도 유명하다. 전 세계 간헐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1만여 개의 크고 작은 간헐천이 있다고 한다. '옐로스톤'(노란 바위)이라는 공원 이름도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석회암층을 흘러내리며 바위 표면을 노랗게 변색시켜 붙여졌다고 한다.


옐로스톤국립공원 비지터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은 옐로스톤의 심볼로 불려질 만큼 유명하다.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이 뿜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

'올드 페이스풀'에는 미리 도착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준비한 채 저마다 좋은 자리를 골라 온천이 뿜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차례 짧게 온천수가 솟아오르는가 싶더니 마침내 약 50m의 높이로 뿌연 온천수가 공중으로 뿜어졌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그칠 줄 모른다.


50m의 높이로 뿌연 온천수가 치솟는 '올드 페이스풀'.

부산을 2주간 방문했었다는 관광객 수잔(Susan·57, 미국 유타주)은 "옐로스톤국립공원은 신이 내린 최고의 창조물"이라며 "엘로우스톤을 포함해 아름다운 자연을 소유한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라고 말했다.



'올드 페이스풀'은 하루에 17∼21회, 65∼90분 간격으로 4만리터의 온천수가 40∼60m 높이로 4분간 솟아오른다. 옐로스톤국립공원 내 간헐천 가운데 '올드 페이스풀' 만큼 규칙적이고 수량이 많으며 높이 솟는 것은 없다. 올드 페이스풀은 1995년에 지진에 의해 분출간격이 변동된 적이 있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faithful'(충실한)이라는 이름 그대로 처음 발견된 120년전부터 거의 일정한 시간, 간격, 높이대로 분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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