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지역서 멧돼지 서식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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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 멧돼지의 잦은 출현이 이어지면서 실시된 멧돼지 서식실태 조사결과, 아차산 지역에서 실제로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





◀멧돼지 서식흔적 현장조사에서 나타난 멧돼지 배설물(아침에 배설한 것으로 추정)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대한수렵 관리협회와 함께 최근 야생 멧돼지가 연속(2회)해서 출현한 아차산 지역(워커힐∼구리시 아천동)에 대해 멧돼지 출현 원인, 이동경로 파악 등을 위한 멧돼지 서식 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지역인 워커힐 뒤쪽에서는 15일 이상 경과된 멧돼지의 이동 발자국 2개소가 발견됐는데 이는 발자국 경과 일수를 고려컨대 지난달 19일 아차산 일대에 출현한 멧돼지의 발자국으로 추정됐다.


구리시 아천동 일대에서는 멧돼지가 인근 밭(시금치)까지 내려온 흔적이 발견됐고, 4∼5부 능선에서 당일 배설한 분변, 발자국, 밤과 도토리를 까먹고 버린 껍질과, 땅속 벌레를 잡기 위해 땅을 파헤친 흔적이 집중적으로 관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래된 잠자리 1개소가 관찰됨에 따라 약 10마리 내외의 멧돼지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밭에 나타난 멧돼지 발자국


이번 조사에서는 위험을 고려, 고지대의 잠자리와 실제 개체수는 확인하지 못해 추정 개체수가 모두 서식을 하는지, 주변으로부터 이동한 개체가 포함됐는지는 아직 단정키 어려운 상황이다.


아차산 줄기인 구리시 아천동 지역은 주변에 보안상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는 석유비축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등산로가 없어 등산객 등 사람의 출입이 없다. 또, 밤나무, 참나무류 등의 멧돼지 먹이 식물 등이 풍부해 멧돼지 서식처로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지난번 광장동 워커힐에서 출현한 멧돼지는 이 지역의 멧돼지 개체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영역다툼에서 밀린 숫멧돼지가 새로운 영역을 찾아 우리시 아차산(워커힐)쪽으로 출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차산 멧돼지 서식흔적 현장조사 위치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최근 녹지대 확충, 자연보호 인식 강화 등으로 멧돼지 등 야생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특정종이 적정수준을 넘어 번식 또는 서식하는 경우, 오히려 건강한 생태계 보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고 특히 서식지를 벗어난 도심 출현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를 통해 앞으로도 워커힐 등 서울지역에서의 멧돼지 출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리시와 함께 아차산 일대의 공동조사 등의 유기적인 업무협조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환경부에 멧돼지 서식 정밀조사 등을 통한 적절한 서식밀도 조절 및 야생동물 보호 방안 등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멧돼지 출현 가능성이 있는 수락산 등도 멧돼지 눈발자국으로 추적이 쉬운 겨울철에 계속적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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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1-04 1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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