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정부는 태풍의 조기예보시스템 구축을 통한 태풍피해 경감을 위해 오는 '08년까지 태풍의 관문인 제주도에 '태풍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2억원) 및 시설비 일부(8억원)를 반영한다고 3일 밝혔다
'태풍센터'는 총 사업비 66억원을 투입, 청사(지상 2층 연면적 1,520㎡)와 연구지원동(지상 2층, 연면적 1,350㎡)으로 구성되며 제주도에서 부지를 무상 임차하는 방식으로 건립이 추진된다. 센터는 현재 기상청내 태풍예보담당관에서 전담하고 있는 태풍분석 및 예보 기능을 이관받아 조직 및 인력, 분석장비 등을 확충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태풍 경계구역'을 현재 북위 25도, 동경 135도 내(일본 오끼나와 해상 부근)에서 북서태평양 전역으로 확대 할 수 있으며 태풍정보도 하루 1회에서 4회로 늘려 제공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주로 외국의 태풍예보모델에 의존해 예보하는 태풍의 진로 및 강도를 한국형 태풍예보모델을 추가 개발해 적용, 태풍진로 및 강도예보를 현재 태풍진행 시점으로부터 각각3일 이후, 2일 이후까지에서 5일·3일 이후까지로 확대 가능하다.
한편, 우리나라 주변국인 일본(49명), 중국(110명)도 태풍전담기구를 운영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에 대한 정보를 분석, 발표하고 있다.